'향수'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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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14

딥디크 오데썽, 오렌지 나무를 품은 향수 오렌지 나무 한 그루가 통째로 들어간 향수가 있다면 믿으시겠어요?향수 덕후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딥디크.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딥디크 오데썽은 정말 특별한 녀석입니다. 처음 맡았을 때 "어? 이게 뭐지?" 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는 제가, 이 향수의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 합니다.딥디크 오데썽은 단순한 시트러스 향이 아니라, 오렌지 나무 전체의 생명력을 담아낸 듯한 독특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목차 향수계의 숨겨진 보석, 탄생 비화딥디크 오데썽의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Eau Des Sens'는 프랑스어로 '감각의 물'이라는 뜻인데요. 이 향수는 딥디크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첫 번째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제작된.. 2025. 6. 14.
마크제이콥스 레인: 여름 소나기를 담은 신비로운 향수의 모든 것 여름날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 후, 촉촉한 흙냄새와 함께 풀향이 물씬 나는 그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마크제이콥스 레인은 바로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병에 담아낸 향수입니다. 단종과 재출시를 반복하며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 이 향수에 대해 오늘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목차 마크제이콥스 레인의 탄생 스토리2006년, 향수계에 특별한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마크제이콥스의 스플래시 컬렉션 중 하나로 선보인 레인은 조향사 Laurent Le Guernec의 손끝에서 탄생했죠. 흥미롭게도 이 향수는 처음부터 '비'라는 자연 현상을 향으로 표현하려는 야심찬 시도였습니다. 당시 아쿠아틱 계열 향수들이 주로 바다나 오션을 테마로 했던 것과 달리, 마크제이콥스 레인은 여름 소나기라는 일상적이면서도 감.. 2025. 6. 9.
[조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솔트 후기] 바다 옆 세이지 정원에서 만난 완벽한 조화 혹시 향수 하나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할 조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솔트는 정말로 그런 마법을 부리는 향수입니다. 뿌리는 순간 바다 바람이 불어오는 해안가 언덕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거든요.처음 이 향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세이지 향을 기대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달콤함이 먼저 반겨주더라고요. 하지만 이게 바로 이 향수의 매력이었습니다. 목차 향수의 탄생 비화조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솔트는 크리스틴 나겔이 조말론 런던에서 선보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이 향수에 대해 "바다 공기가 모래와 돌의 소금기 있고 미네랄한 질감과 섞여있다"고 표현했어요.흥미롭게도 이 향수는 단순히 바다 냄새를 재현하려 한 게 아니라, 바다 근처에서 자라는 세.. 2025. 5. 27.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 후기]: 20년간 사랑받는 이유 향수 하나로 사람의 첫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저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맡은 어떤 향기 때문에 그 사람을 한참 동안 쳐다본 적이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향이 바로 샤넌 코코 마드모아젤이었죠. 오늘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전설적인 향수에 대해 깊이 파헤쳐보려고 합니다.목차 젊은 코코 샤넬의 정신을 담은 탄생 비화2001년, 샤넬의 수석 조향사 자크 폴지(Jacques Polge)는 하나의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바로 코코 샤넬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었죠. 코코 샤넬이 1971년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녀의 본질을 향수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폴지는 샤넬의 닉네임 '코코'와 프랑스어로 '아가씨'를 뜻.. 2025. 5. 26.
[이솝 비레레 후기] 당신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향기의 여정 향기는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이솝 비레레는 단순한 향수가 아닌, 피부에 닿는 순간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처음 맡았을 때 느꼈던 그 놀라움과 매력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시작합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솝의 철학이 완벽하게 담긴 이 향수, 함께 그 비밀을 탐험해볼까요? 향수를 고르는 일은 마치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을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솝 비레레는 그런 의미에서 진정성 있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분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목차 향수의 탄생 비화이솝 비레레는 자연의 신비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이솝은 처음 향수를 개발할 때부터 단순히 좋은 냄새가 아닌, 피부에 유익한 식물성 오일의 효능을 중시했죠. 비레레 .. 2025. 5. 11.
[마음을 흔드는 위스키와 담배 한 모금] 메종마르지엘라 재즈클럽 후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드디어 진정한 향수의 계절이 찾아왔어요. 여름의 가벼운 시트러스 향수는 잠시 서랍에 넣어두고, 가을과 겨울을 품은 듯한 깊고 풍부한 향기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는 때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지닌 메종마르지엘라 재즈클럽 향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처음 맡는 순간부터 마지막 잔향까지, 마치 브루클린의 어느 재즈바에 앉아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 향수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봅시다. 목차 향수의 탄생 비화: 브루클린의 비밀스러운 재즈클럽메종마르지엘라 재즈클럽은 이름 그대로 브루클린에 있는 재즈바의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비밀스러운 재즈클럽의 분위기를 담아내고자 했죠. 낡고 끈적이는 원목 테이블, 약간 습하고 어두컴컴한 바의 공간감, 그리고 .. 2025. 5. 10.
[흙과 나무의 고급스러운 만남] 프레데릭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 후기 향수의 세계는 참 넓고도 깊어요. 처음 니치 향수에 빠져들었을 때, 주변 친구들은 "그거 얼마나 해?" 라는 질문에 가격을 말하면 "미쳤어?"라는 반응이 돌아왔어요. 하지만 진짜 향수 매니아라면 '프레데릭말 베티버 엑스트라오디네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예요. 베티버 향수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 향수, 오늘은 그 비밀스러운 매력에 대해 파헤쳐볼게요. 목차 1. 향수의 탄생 비화: 디올의 피를 이어받은 천재프레데릭 말은 그냥 평범한 조향사가 아니에요. 그의 할아버지는 바로 크리스챤 디올, 그 유명한 디올의 창립자죠. 말 그대로 향수저를 물고 태어난 셈이에요. 어머니 역시 파리에서 향수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였고, 그는 어린 시절부터 향기와 예술에 둘러싸여 자랐어요. 2000년에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한 .. 2025. 5. 9.
[일본 고목 숲에서 온 신비로운 향기 여행] 이솝 휠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한 향수를 소개해드릴게요. 마치 일본의 고목 숲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솝 휠(Hwyl)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향기가 아닌, 온전한 자연의 경험을 병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향수... 제 향수 컬렉션 중에서도 단연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숲이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 한 병, 함께 알아볼까요?목차 신비로운 탄생 이야기이솝 휠은 300년 이상 된 일본의 히바 고목이 가득한 숲과 초록으로 물든 사찰의 모스 가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조향사 바나베 피용이 이솝과 협업한 두 번째 작품으로, 첫 번째 향수인 마라케시에 이어 선보인 작품이죠.자욱한 안개가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고목 숲, 그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깊이와 고요함... 바나베 피용은 이런 .. 2025. 5. 8.